이번에 준공된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은 세계 최대 규모로 초속 20m 이상의 유속이 가능한 고속 터널이다. 이 시설은 KRISO에 길이 16.5m, 폭 2.4m, 높이 9.5m의 규모로 건설됐다.
이 시설은 향후 초공동 현상을 이용한 어뢰나 고속탄환과 같은 무기체계 개발에 활용되며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우수한 해양 운송체 개발을 위해 수상 및 수중선에 대한 마찰 항력 감소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KRISO는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을 구축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민·군 겸용기술개발사업으로서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캐비테이션은 시험 모형 주변 물의 압력이 물의 수증기압 보다 낮아져 물속에 빈공간이 생기는 현상을 말하며 수중체 전체를 공동이 감싸는 현상을 초공동 현상이라고 한다.
서상현 KRISO 소장은 “연료 절감형 친환경 선박, 무기체계 개발 등 해양 운송체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은 우리나라 우수 해양 운송체 개발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