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여성 의류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를 정치 인맥을 통한 부당 이득 취득 혐의로 고소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0일(현지시간) 모던 어필링이라는 의류업체가 대통령 딸의 회사인 ‘이방카 트럼프 마크스 LLC’에 대해 “아버지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의 정치적 배경을 이용해 불공정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소장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트위터를 통해 자기 딸의 브랜드를 퇴출했다며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을 강하게 비난하고, 켈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 폭스 뉴스에 출연해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뒤 매출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모던 어필링 측은 “캘리포니아 주 전역의 여성 의류 소매업체를 대신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현재 특정되지 않은 손해 사례를 찾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이방카 브랜드 판매를 제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의 이름을 붙인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의류와 액세서리, 향수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방카 브랜드의 백화점 퇴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하면서 ‘대박’이 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