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고기’로 논란된 브라질산 닭고기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중단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 닭고기 수입물량의 83%에 차지한다. 문제가 된 업체 BRF의 수입물량은 전체 수입량 중 40%에 달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마트는 21일부터 전국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중단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취급하지 않지만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감안해 매대에서 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20일 오후부터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업체 납품 물량 중 BRF 제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 중”이라 전했다. 롯데마트도 20일 오후부터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를 매대에서 철수했다.
지난 BRF(5개 육가공장)를 통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1,800건(4만2,500t)에 달한다.
브라질 연방경찰 수사 결과, BRF를 포함한 30여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를 사용하고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써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다. 그 중 상당량을 한국 등 외국에 수출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국내 수입되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 브라질 정부발급 검역증명서를 첨부하도록 하고, 가축 전염병 검역과 잔류물질, 미생물 검사 등 위생·안전성 검사를 거쳐 국내에 유통하도록 할 방침이라 밝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