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양이 또 다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21일 이태양은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LG시범경기서도 3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이태양은 2경기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구속과 복판으로 몰리는 변화구 제구가 특히 아쉬웠다.
부상 이후 무난한 재활기간을 거치며 한화의 '3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고 됐던 이태양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진을 지속하면서 김성근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현재 한화의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가 1-2선발을 맡을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배영수와 송은범 등이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선발진 합류 전망을 밝히고 있다.
또 안영명과 장민재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윤규진과 김혁민도 재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많은 후보군에 비해 외국인 원투펀치 이후 확실한 10승을 거둬줄 수 있는 토종선발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한 팀의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년간 토종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불펜 부하로 이어져 시즌 막판 5강에서 탈락해 온 한화는 시즌을 책임져 줄 토종 선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태양의 컨디션이 생각만큼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의 '플랜B'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