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골프매거진의 웹사이트인 골프닷컴은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50명을 대상으로 플레이 속도에 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1인자 자리에서 세계 3위로 내려온 데이는 이 설문에서 11%의 응답률로 느린 선수 3위, 2015년 세계 1위에 올랐던 스피스(현재 6위)는 8%로 4위에 올랐다. 데이는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경기 속도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스피스는 지난해 1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첫날 늑장 플레이에 강경 대응하기로 한 유럽프로골프 투어의 2016시즌 슬로 플레이 경고 1호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벤 크레인(미국)이 21%의 지지(?)를 받아 최고 ‘굼벵이 골퍼’로 꼽혔고 이어 슬로 플레이 꼬리표로 스트레스가 심한 재미교포 케빈 나가 2위(17%)에 자리했다.
재미있는 결과는 플레이 속도가 빠른 선수를 묻는 말에 “자기 자신”이라고 한 응답이 18%에 달했다는 점이다. 2014년과 2015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을 2연패한 맷 에브리(미국)가 똑같이 18%의 응답률을 기록, 맷 존스(호주·14%)와 함께 ‘속사포 골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