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교수들 강제퇴거 조치 “개교 이래 가장 큰 신뢰의 위기”

"대화로 해결 못 해 교육자로서 부끄럽다"

"성낙인 총장 등 권위적이고 비교육적 태도 반성해야"

시흥캠퍼스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본부 점거농성 중인 서울대학생들에 대한 강제퇴거 조치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 서울대 교수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강압적 방식으로 학생들을 해산하는 사태가 발생한 점은 개탄스럽다”며 “교육자로서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교협은 “현재 서울대가 개교 이래 가장 큰 ‘신뢰의 위기’에 봉착했다“며 학교 측의 반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점거 이후에도 여전히 학교와 학생 간의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성낙인 총장으로 대표되는 학교 당국은 지금까지 보여왔던 권위주의적이고 비교육적인 태도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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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1일 오전 서울대 측은 교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본관에서 점검 농성 중인 학생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학생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학교 측은 강제퇴거 조치 이후 학내 인터넷 사이트와 메일, 문자 등을 통한 해명에서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가해자로 표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12일 ‘성낙인 퇴진 촉구 서울대 학부생 연서명’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박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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