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조사실과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다. / 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로 소환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고 있어 특수본을 지휘하는 대검찰청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은 이날 일과 중 틈틈이 박 전 대통령 조사 상황을 챙기며 참모들과 수사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보다 25분가량 이른 오전 8시 35분께 출근한 김 총장은 오전 9시 23분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모습을 직접 TV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과 저녁 식사도 이례적으로 모두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조사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청사에 머물 예정이다.
김 총장은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그간 깊이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수사 책임자는 특수본을 이끄는 이영렬(58·18기) 서울중앙지검장이지만 전직 대통령 수사라는 사안의 특성상 최종 결단은 사실상 총장이 내린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경우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소환 조사 이후 3주가량 장고를 거듭하기도 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