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당시부터 줄곧 곁을 지켜온 ‘삼박(삼성동 친박)’ 의원들이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21일 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의문을 자아낸다.
이날 삼성동 자택 앞은 물론 소환조사 장소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거나 응원하려는 ‘삼박’ 정치인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지난 12일 청와대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을 마중 나온 자유한국당 친박 핵심 의원 8명이 삼성동에 집결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마음으로 응원해 드리지만, 대선후보인데 직접 가서 할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마음으로 성원하고 지지를 보낸다”면서 “우리 당도 이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동 자택을 중심으로 한 ‘삼박’ 결집에 부정적인 여론 등을 의식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일부러 이날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단 분석이다. 다만 ‘삼박’ 중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먼 발치에서 눈에 띄지 않게 박 전 대통령 출석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굉장히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