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소환] '삼박(삼성동 친박)' 의원들 미묘한 '거리두기'

친박계 핵심 의원 8명 모습 보이지 않아

청와대 퇴거 당시 삼성동 집결한 모습과 대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3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사진공동취재단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3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당시부터 줄곧 곁을 지켜온 ‘삼박(삼성동 친박)’ 의원들이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21일 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의문을 자아낸다.

이날 삼성동 자택 앞은 물론 소환조사 장소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거나 응원하려는 ‘삼박’ 정치인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지난 12일 청와대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을 마중 나온 자유한국당 친박 핵심 의원 8명이 삼성동에 집결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마음으로 응원해 드리지만, 대선후보인데 직접 가서 할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마음으로 성원하고 지지를 보낸다”면서 “우리 당도 이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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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삼성동 자택을 중심으로 한 ‘삼박’ 결집에 부정적인 여론 등을 의식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일부러 이날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단 분석이다. 다만 ‘삼박’ 중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먼 발치에서 눈에 띄지 않게 박 전 대통령 출석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굉장히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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