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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원스텝’ 산다라박X한재석, 4월 살랑거리는 감성 자극한다!(종합)

걸그룹 2NE1 출신 산다라박의 첫 스크린 데뷔작 ‘원스텝’(감독 전재홍)이 4월, 살랑거리는 봄에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영화 ‘원스텝’은 과거를 모두 잃어버린 여자 시현(산다라박)과 자신의 전부였던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작곡가 지일(한재석)이 만나 자신들의 잃어버린 어떤 것을 찾기 위한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뮤직 드라마.




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2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원스텝’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전재홍 감독, 산다라박, 한재석, 조동인, 홍아름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를 연출한 전재홍 감독은 전작 ‘물고기’, ‘아름답다’, ‘풍산개’과 사뭇 다른 음악영화 장르로 이번 영화를 연출한 의도에 대해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처음 이 영화를 제안 받고 1달 정도 고민했다. ‘색청’을 어떻게 풀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작품을 처음 만들 당시를 떠올리며 “결과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원스텝’은 산다라박이 걸그룹 2NE1 멤버에서 배우로서의 이면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이어 전 감독은 “산다라박은 최고의 배우라 생각한다.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고 있더라. NG를 딱 한 번정도 냈을 만큼 열심히 하더라”라며 “그게 신인배우가 하기에 쉽지 않을 텐데, 준비성이 철저한 배우다. 개인적으로 가수보다 배우 활동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주연 산다라박의 연기를 극찬했다. 특히 산다라박을 캐스팅한 이유로 “콘서트가 아닌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캐릭터에 잘 스며들만한 배우로 섭외했다. 영화 주제가 ‘극복’이다. 다들 힘들게 사는데,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음악영화의 어려운 점을 배제하고 싶었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히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강조했다.

여기에 그는 “사실 준비과정이 짧았다. 1달 정도의 준비 기간과 20일 정도의 촬영기간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잘 써도 배우가 잘 읽지 못하면 소용없는데, 모든 배우들이 촬영 전에 정신없이 리허설을 했다”라며 “스케줄이 바쁨에도 노래 소화까지 한 것이 대단하다”라고 다소 열악한 환경에서도 힘쓴 배우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원스텝’에서 교통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시현 역의 산다라박은 가수에서 연기자로 탈바꿈한 것에 대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첫 영화라는 부담감보다 설레임이 더 컸다”라며 “아무래도 제가 많이 활동하지 못했던 분야라 부족하겠지만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음 좋겠다. 연기자의 모습, 가수의 모습 모두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목이 특별히 ‘원스텝’인 이유로는 “주인공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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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은 또 “모든 배우들과 호흡이 다 잘 맞았다”라며 “한재석 선배님과 많은 호흡을 맞췄다보니 연기를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고 한재석, 조동인, 홍아름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더불어 “이전에 해오던 장르와 굉장히 달라서 낯설었는데, ‘원스텝’에서 청아하고 깨끗하게 부르기 위해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기타치는 신을 위해 기타 연습도 많이 했다”고 가수임에도 특별히 음악영화를 위해 힘쓴 부분을 덧붙였다. 극중 교통사고 후 기억상실과 색청을 앓는 쉽지 않은 캐릭터 구축에 대해서는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많지 않았다.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하며 상상을 많이 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천재 작곡가 지일로 분한 한재석은 “산다라박씨는 배려하는 마음이 많더라. 호흡도 잘 맞아서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고 산다라박과의 호흡을 한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원스텝’으로 첫 경험을 많이 했다. OST 작업도 처음 참여해봤다. 촬영을 급하게 하다 보니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단단해진 것도 있었다”라며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콘서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직접 노래를 하며 장면을 만든 것이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조동인은 극중 시현을 짝사랑하는 밴드 기타리스트 우혁 역을 맡았다. 그는 역할을 소화하며 “고등학교 때 밴드를 한 적이 있었다. 8년 전이다. 다시 오랜만에 기타를 잡았다. 전문 기타리스트이다 보니 좀 더 잘 쳐야 했다”라며 “보이는 부분이 중요해서 유명 기타리스트들의 기타 액션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시현의 친구이자 우혁의 누나 지원을 연기한 홍아름은 안방극장과 스크린 모두 진출한 것과 관련해 “드라마는 당장 방송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급하게 찍는 경향이 있고 스토리 위주의 촬영을 한다. 영화는 매회 감정마다 잡고 갈 수 있겠더라”고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을 들었다. 조동인과의 ‘현실 남매’ 케미에 대해서는 “실제로 동갑내기 친구다. 오히려 더 편하게 동생처럼 대할 수 있었다. 티격태격한 모습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원스’, ‘비긴 어게인’을 이을 한국형 뮤직 드라마 ‘원스텝’은 ‘물고기’(2007), ‘아름답다’(2008), ‘풍산개’(2011)로 베니스, 베를린, 로마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전재홍 감독의 새로운 형태의 작품. 여기에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 ‘고삼이 집 나갔다’의 네이버 인기 웹툰 작가 미티, MBC ‘하얀거탑’, ‘선덕여왕’, SBS ‘싸인’, ‘육룡이 나르샤’의 김수진 음악감독이 가세해 작품성을 더했다. 4월 6일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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