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경호하는 청와대 경호원이 실탄이 장전된 총을 잃어버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경찰과 청와대 경호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경호하던 경호실 소속의 경호원 중 한 명은 집에서 약 80m 근방 인근의 건물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는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글록 권총이 든 가죽 총집을 풀어놓은 뒤 권총집을 챙기는 것을 잊은 채 화장실을 나오면서 권총을 분실했다. 권총집 안에 있던 권총 탄창은 실탄 발포가 가능하게 장전된 상태였다.
총을 분실한 대통령 경호실은 한 시민의 도움을 받아 총을 회수했다. 주민 제보로 이 권총을 발견한 건물관리인은 이날 오후 2시경 식당에 있던 경찰관에게 권총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권총을 찾으러 온 경호원을 만나 신원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뒤 권총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뒤에 해당 경호원이 찾으러 와 바로 돌려줬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계속되는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피로가 누적돼 벌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권총을 분실했다 되찾은 경호원에 대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