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한 지 11시간 만에 담당 검사를 이원석 검사로 교체해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휴식 시간을 가진 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시 40분부터 재개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담당 검사를 한웅재(47) 형사8부장에서 이원석(48) 특수1부장으로 교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부터 오후 8시 35분까지 약 11시간가량 한웅재 부장의 조사를 받았으며 ‘최순실 게이트’가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수사를 해온 한 부장은 재단 모금 과정 전반에 관한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 투입된 이원석 부장은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훈련을 지원하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 부분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한 이원석 검사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8년 검사로 활동했다.
이원석 부장은 2005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히며 그는 이달 초 재구성된 2기 특수본에서 SK·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전담 수사 부서를 지휘를 맡았다.
한편, 검찰은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 ‘최순실게이트’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대한 예우는 갖추되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