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사태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성숙한 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어떤 정신적 기틀을 만들 것인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에 적절한 답을 찾고 실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제 물러납니다만 소중한 인연을 평생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동우(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지난 6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마지막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마치는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 회장은 “6년 전 이 자리에서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영 구상을 한 기억이 난다”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주주 덕분”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오늘날의 신한을 만든 것은 도전정신”이라며 “앞으로도 선견·선결·선행의 경영으로 새로운 금융의 길을 열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도 금융그룹으로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를 이어 차기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나갈 조용병 회장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한 회장은 “조 회장은 리더십과 통찰력을 갖춘 훌륭한 경영자”라며 “신한이 한 차원 더 높게 돼 새롭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