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디자인, 인류를 구원하라

<미래를 위한 디자인>

■조원호 지음, 미술문화 펴냄





디자인이라는 명사 앞에 붙일 수 있는 수식어는. 아름다운, 볼품없는 정도를 떠올렸다면 디자인의 가치를 제대로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의상이나 제품, 작품, 건축물 등을 설계하거나 도안하는 일이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보고 만지는 모든 물건은 곧 디자인이 된다. 그렇다면 디자인을 수식하는 단어의 선택지는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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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디자인’에는 세계 각지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활약하고 있는 진보적인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 사업가들과 시민들로부터 제공받은 혁신적인 해결 방안들이 담겨 있다. 각각의 목적과 역할은 다르지만, 야자수잎으로 만드는 식기, 들풀로 만드는 플라스틱 대체재, 손이 불편한 사람들도 사용하기 편리한 그립 유리잔 등 책에 등장하는 모든 디자인은 책 제목처럼 미래를 위한 디자인이다.

저자는 디자인이 어렵고 복합적인 문제들을 조형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는 행위이며, 디자이너들은 그러한 일을 하도록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기술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책을 읽다 보면 현재 지구와 인간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디자이너는 실제 사용자들이나 지역의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그들이 속하게 될 생태계의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적절하면서도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내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1만8,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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