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내달 16일로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 이후 불법 난민 억제 문제를 포함해 유럽연합(EU)과의 정치적, 행정적 관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CNN튀르크 인터뷰에서 “터키와 유럽의 관계를 ‘A부터 Z까지’ 모두 다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EU와의 경제적 관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헌 국민투표 이후인 오는 5월에 미국 정부와 시리아 사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송환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귈렌은 터키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실패한 쿠데타의 주모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터키 정부는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