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사진) 한미글로벌 회장이 한미글로벌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한미글로벌 그룹 전체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챙기는 데 주력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이날 기존 김종훈 공동대표가 사임하고, 박서영 상무가 공동대표를 맡는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미글로벌은 윤요현 대표와 박서영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한미글로벌은 이에 대해 “한미글로벌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그룹 전체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챙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훈 회장은 1996년 한미글로벌을 설립했으며,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생소했던 선진 건설사업관리(CM)를 도입하는 등 다른 건설사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왔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 기업 인수합병(M&A)를 적극 추진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을 물론 해외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10년 영국의 설계 및 CM 기업인 ‘터너앤드타운젠드’와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2011년에는 미국 엔지니어링업체인 ‘오택’, 2012년에는 친환경 컨설팅기업 ‘에코시안’, 2014년에는 설계업체 ‘아이아크’를 잇따라 인수했다. 또 2015년에는 건설기술 서비스 업계 최초로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울러 작년에는 CM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한미글로벌E&C’, 인테리어·리모델링 분야의 온라인 건설 플랫폼 회사인 ‘이노톤’을 설립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