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 "文 공약 재원 대책 없어" VS 文 "李 기본소득 부자에게도 줘야하나"

李 “돈 없이 일자리 만드는 건 신이 하는 일”

文 “기본소득, 부유한 어르신까지 줘야하나”

26일 대전MBC에서 열린 2017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26일 대전MBC에서 열린 2017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26일 서로의 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공약한) 81만개 일자리 중 64만개는 기존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거다. 신규 일자리는 아니지 않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공공 의료 확대, 공공 어린이집, 공공 유치원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며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인데, 이걸 만들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 않냐”고 반박했다. 이어 이 시장이 “64만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예산이 얼마가 드냐”고 묻자 문 전 대표는 “공공 부문 일자리기 때문에 예산을 투입할 일이 없다”고 되받았다. 이에 이 시장은 “재원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며 “돈 하나 없이 64만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신이 하는 일”이라며 문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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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도 이 시장의 기본소득 공약을 지적하며 곧장 반격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 후보는 월 8만원의 기본소득을 모든 어른께 드리자는 것인데, 제 공약이나 당의 총선 공약은 하위 70% 어르신들에게 10만원을 높여 30만원을 드린다는 것”이라며 “부유한 어르신들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다. 이 같은 지적에 이 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하면서 서글픔을 느낀다”면서 “당 정체성이나 세계적 흐름으로는 선별복지에서 보편복지로 가고 기본소득으로 넘어가는데 당이 추진했던 것과 다르게 과거로 돌아간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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