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는 ‘교통안전지도사’가 2020년까지 서울시내 562개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에 2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전국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 1개교 당 2명꼴로 배치될 수 있도록 올해 교통안전지도사를 전년대비 3배 이상 늘리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시비 지원규모를 기존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려 교통안전지도사를 40% 확대한다. 현재 305명에서 425명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교통안전지도사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통학로가 비슷한 학생들을 모아 함께 등·하교하며 각종 교통사고와 유괴·폭력과 같은 어린이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해외에서는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라 불리는데 지난 1992년 호주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영국,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에 시작했다.
서울시내 각 자치구에서 초등학교 수요조사를 벌인 후 우선순위를 정해 시에 신청하면 시가 등·하교 위험 정도와 자치구 형평성 등을 고려해 대상학교와 교통안전지도사 수를 배정하고 있다. 각 초등학교에서는 1~3학년생 중 통학로 보행환경 등을 고려해 교통안전지도사 1인당 평균 8명 내외로 인솔할 수 있도록 참여학생과 운영 시간대, 노선을 정하고 있다.
서울시가 매년 교통안전지도사와 통학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는 게 시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