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호남 순회 경선을 위해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을 가득 메운 각 주자들의 지지자들의 ‘피아’ 구분은 명확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외에도 때로는 상대 후보의 연설에도 박수를 치거나 야유를 보내며 일사 분란하게 움직였다.
상대적으로 ‘얌전’ 했던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은 ‘부자 몸조심’이라는 말처럼 타 후보들의 지지연설에서 야유를 하거나 방해를 하지 않았다. 단 박수를 칠 때는 확실히 쳤다. 그 대상은 추미애 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양향자, 김병관 최고위원 등 문 전 대표 영입인사들이 소개될 때였다. 아울러 지지자가 거의 참석하지 않은 최 시장이 등장 할 때도 박수를 함께 쳐줬다.
가장 적극적인 이 시장 지지자들도 전략적 지지를 보냈다. ‘정권교체’라는 추미애 대표의 말이 나올 때는 박수를 쳤지만 당 선거관리위원장이나 친문 성향의 지도부가 나올 때는 박수를 치지 않거나 일부 야유를 보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연설을 하자 문재인이라는 구호만큼 이재명이라는 구호도 터져 나왔다. 또 최 시장이 연설을 할 때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최근 토론회에서 최 시장의 이 시장의 과거 전과 기록을 언급하자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단 이 시장 측 지지자들은 안 지사가 연설 할 때는 ‘페어플레이’를 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흡수해 1등으로 올라서려는 2, 3위 주자들의 공통된 전략이 지지 층에게도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 일부 지지자는 문 전 대표가 연설할 때 고함을 지르기도 했지만 가장 고른 박수를 쳤다. 안 지사가 나올 때 가장 열렬히 응원했지만 사회자가 “박수를 쳐달라”고 부탁하자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에게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