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安 "연대론 휩쓸리면 정책경쟁 없어져"

■국민의당 영남권 TV토론회

孫 "대통령 된 후 연대, 권력으로 줄세우기"

김해공항 확장 추진엔 한목소리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27일 열린 대선주자 영남권 합동 토론회에서 경선의 최대 쟁점인 연대론을 놓고 또다시 격돌했다.

지난주 말 호남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두면서 경선 전체 판세가 사실상 결정됐기 때문에 이전 토론회보다는 논쟁의 강도가 떨어진 느낌이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연대론에 대해 “안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연대하겠다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가능했던 권력의 힘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라며 “당내 정치에서 당권만 잡아도 줄 세우기가 횡행한다. 엊그제 광주·전남·전북 경선 결과를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저는 자강론을 주장한다. 그것은 폐쇄적 자강론이 아니다”라며 “열려 있다. 국민의당과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이 함께 정권을 창출하자고 열어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책경쟁이 돼야 대한민국을 살린다. 그런데 연대론에 휩쓸리면 정책경쟁이 없어지고 이합집산만 난무한다”면서 “그러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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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당 정체성과 패권세력에 의한 국정농단과 반부패, 측근과 비선을 보호하는 권력남용만 반대한다고 선언한다면 누구하고도 연대할 수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세력과 결별한 세력과의 연대는 당연하다. 동교동과 상계동이 뭉치는 것도 그런 점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남권 신공항 논란에 대해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국익과 경제적 관점에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김해공항 확장 방침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박 부의장은 “김해공항 확장 결정이 옳았는지 처음부터 검토하고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백지화한 뒤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거치고 시민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완전한 제2공항 문제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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