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실력 있는 의류업체 모아 공동브랜드 만든다

서울시가 가격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여건으로 위기에 처한 의류제조업체를 모아 ‘공동 브랜드’ 출시에 나선다. 국내 소비시장 위축과 유니클로 등 해외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의 공습으로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는 이들 업체에 지속 가능한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어주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공동 브랜드 개발부터 디자인 기획·개발·생산·유통·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진하는 패션브랜드 컨설팅 기관 1곳과 공동 브랜드 개발에 참여할 의류제조업체 5곳을 다음달 18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패션브랜드 컨설팅 기관은 패션·디자인·봉제 품질관리·마케팅·유통 등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법인 또는 단체면 신청 가능하다. 최근 3년간 패션 디자인, 브랜드 개발 실적도 있어야 한다.


시는 지난해 연 매출 5억원, 상시 근로자 10명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벌였다. 올해는 연 매출 1억원 이상, 상시 근로자 3인 이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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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교육 과정이나 공동 브랜드 운영 단계별로 불성실하게 임하는 사업 참여자는 자격을 박탈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 품질 관리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또 꾸준한 교육을 통해 의류제조업체가 시장경쟁력을 가지고 ODM(제조업자 개발생산)·OBM(자체 상표 생산) 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우수한 봉제 기술과 장인정신을 갖춘 의류제조업체를 모아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궁극적으로 스스로 일감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패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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