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자유한국당 홍준표-김진태 서로 ‘자격 없다’ 설전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서로가 재판 중인 점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서로가 대선 후보로 자격이 없다고 맞섰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28일 서울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100분토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지사는 “김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태극기’(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를 팔아서 대선에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며 “결국 (김 의원이) 내년 강원도 지사 출마를 목표로 하지만 선거법 위반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경선과정에서 선거구민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김 의원은 “친박 자체가 한국당에 없다”며 “대권을 향해 가는 데 강원도지사 (출마 이야기는) 너무 느닷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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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3심을 앞두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뜻하는 줄임말)”이라며 “(홍 지사가) 2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3심 대법원에서 (재판 결과가) 바뀌면 당은 큰일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태극기 집회를 팔아서 대선에 나섰다’는 홍 후보의 비판에 대해선 “태극기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는 오는 31일 후보 선출을 앞두고 마지막 토론이었다. 홍 지사는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로 무정부 상태다”며 “주변 4강 지도자가 모두 국수주의자인 상황에서 (한국에) 좌파 정권이 들어오면 생존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역시 “보수 우파가 위기인데 그 전부터 계속 해오던 사람들의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새로 나온 이 젊고 강한 제가 한번 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김지영·우영탁 기자 jikim@sedaily.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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