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은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가진 영화 ‘원라인’ 관련 인터뷰에서 평소 술자리로 자주 모이는 멤버들을 밝혔다.
‘원라인’의 주연 임시완과 진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병은 등 출연진과 촬영기간에 잦은 회식자리를 가지며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화제가 나오자 박병은은 “술 좋아한다. 주량은 소주 3, 4병 정도 된다. 예전엔 더 많이 먹었다”라며 ‘원라인팀’ 외에도 평소 술자리를 갖는 배우들로 “오정세랑 저랑 절친이다. 조진웅 형, 대학교 후배인 하정우랑도 자주 만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하정우를 ‘하실장’, ‘그레이트 하’라 부른다. 그 친구가 머리가 워낙 좋아서 가끔 우리가 상상치도 못한 말과 개그가 나오면서 상황 파악과 인지능력이 엄청 뛰어나기 때문이다”라고 하정우를 향한 특별한 호칭을 공개했다.
박병은은 여기에 “그 친구(하정우)는 술자리에 10명이 모여있더라도 30초만 둘러보고선 이전의 분위기를 파악한다”며 “상상도 못할 개그가 나오면 위축된다.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하정우의 감각에 혀를 내둘렀다.
이 같은 에피소드 중 하나로 그는 “하루는 눈이 빨개져서 왔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국가고시 시험 준비하느라 그랬다. 병아리 암수 감별사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액션까지 하더라. 너무 웃겼는데 웃으면 지는 거라고 생각해서 입꼬리만 씰룩거렸다. 하정우가 그걸 단번에 알아보더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박병은은 “만약 하실장도 포함해서 배성우 형, 오정세까지 스케줄이 맞고 기회가 된다면 같이 코미디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하정우는 나에게 ‘박선생님’이라 부른다. 내가 이번 영화에서 ‘박실장’이니 하정우와 나는 ‘하실장과 박실장’이 되겠다”고 재치있는 언변으로 웃음을 더했다.
한편 박병은이 출연한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로, 오늘(29일) 개봉했다.
박병은은 극중 솔직한 야망가 박실장 역을 맡아 연기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