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30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 “홍 지사가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방자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날 홍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빗댄 것에 대해 이처럼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대선후보로 선출 시 바른정당과의 연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내가 이기면 다 짐 쌀 각오를 해라. 나는 다른 당 후보와 손잡을 거야’라는 게 어디 있느냐”며 “홍 지사는 불리하면 오리발인데 정말 구태정치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 “대선에서 지지율 10%를 얻지 못하면 선거비용 반환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바른정당은 처음부터 단일화가 안 되면 안 되는 당”이라며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만큼 우리가 그걸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여태까지 박지원 의원의 당이었다”며 “저하고는 정말 같이 갈 수 없다. 이념과 노선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파면당한 것만 해도 그런데 숨도 돌리기 전에 영장까지 청구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며 “국가적인 대통합 차원에서도 정말 문제가 많다”고 불구속수사를 재차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수남 검찰총장은 책임을 지고 그만뒀으면 좋겠다”며 “임명권자를 이렇게까지 하고 내 손에 피를 묻혔으니 접고 가겠다는 것이 멋있는 모습 아니겠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