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자산가 "서울 상가·재건축 투자 유망"

■신한銀 부동산자문센터 조사

전체 136건 문의중 74% 차지

핵심 고객으론 50~60대 여성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여파에 미국의 금리 인상, 오는 5월 ‘장미 대선’, 연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종료 등으로 부동산시장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30억~40억원 규모의 자산가들은 여전히 서울 지역 상가 및 재건축·소형 아파트 투자를 유망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 6개월 새 진행한 136건의 자문 중 절반에 가까운 67건이 상가 투자에 대한 의뢰였다. 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입지·가격이 좋은 매물은 바로 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다.

이영진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금융자산만 3억~10억원을 보유한 50~60대 여성들이 구매력과 처분소득(가용 유동자금)이 많은 핵심고객층으로 센터를 가장 많이 찾는다”면서 “상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시장 추세와 상관없이 물건만 좋다면 바로 사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뒤를 이어 34건(25%)이 재건축 단지, 소형(60㎡ 미만) 아파트 매매 문의였다. 올해 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만료를 앞두고 주로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고 있다. 유예 연장을 염두에 두고 오히려 투자 시기를 놓칠까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소형 아파트는 소위 ‘갭 투자(전세를 끼고 매입)’를 통해 여러 채를 집중 매입하고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임대료와 세제혜택을 동시에 노리기도 한다. 이 팀장은 “상가 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은 임대료 수익과 세제혜택은 물론 자본 수익과 환금성까지 고려해 여러 채를 한꺼번에 구입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 지역별로는 전체 문의의 64%가 서울에 몰렸고 경기 19% 등 수도권에 83%가 집중됐다. 그 밖에 인천 6%, 충남 4%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 나대지(6%)·단독주택(6%)·농지(4%) 순으로 문의가 많았다. 연령대별 고객 수는 50~60대가 80명(5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0%), 30대(15%) 순이었다. 경제력이 약한 20대 이하, 70대 이상은 각각 3% 내외였다.

이재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