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오후 4시 20분부터 35분까지 15분간 휴정을 하고선 곧바로 심문을 재개했다. 오후 1시 6분부터 2시 7분까지 점심시간을 겸해 1시간여 휴정을 한 뒤 두 번째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측이 13개 주요 혐의 사실별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어 당분간 심문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삼성으로부터의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대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핵심 쟁점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부영 판사를 마주보고 약 4m 떨어진 피의자석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주요 사안별로 직접 결백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심문에 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가 끝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10층 조사실에서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구치소 또는 검찰청에 마련된 유치 장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장 발부 여부는 31일 새벽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