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금융가 보험회사인 ‘로이즈오브런던(이하 로이즈)’가 벨기에 브뤼셀에 유럽연합(EU) 지사를 둔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로이즈가 성명을 내고 “EU 지사 사무실은 영국이 EU를 떠나는 오는 2019년 초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존 넬슨 로이즈 회장은 이날 “브뤼셀 유럽지사에서 일할 인원은 수십명이 될 것이라며 일부는 런던에서 옮기고 일부는 현지에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회장은 유럽지사 소재지로 5~6개국을 검토했으며 규제 체계와 현지 보험인력을 고려해 브뤼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로이즈오브런던가 브뤼셀에 지점을 내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후에도 EU 지역 내 금융상품과 서비스 영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사전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 런던금융가인 시티오브런던에 유럽본부를 둔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EU 역내를 관할하는 새 법인을 만들거나 기존 법인에 역내 관할 기능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로이즈는 “이번 모험으로 유럽시장의 접근성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성명이 나오기 하루 전인 28일(현지시간) 리스본조약 50조가 공식 발동됐다. 영국은 EU와 최소 2년간 협상을 벌이며 협상 종료와 함께 EU에서 자동 탈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