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주가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과 동반 급등하고 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의 주가는 전일 대비 7.25%(9,300원) 오른 13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3.81%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안랩 주가는 안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이달 4거래일을 빼고 모두 상승했다. 주가는 올해 초 대비 약 140%나 올랐다.
안랩 주가 급등세는 회사 창업주인 안 전 대표의 대선 지지율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오는 5월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유력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 전 대표는 25일 광주·전남·제주를 시작으로 26일 전북, 28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열린 당내 경선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이 결과 대선 지지율도 상승해 리얼미터에 따르면 3월 5주차 여론조사에서 4.8%포인트 상승한 17.4%로 2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2위에 오른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안랩 주가가 안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따라 춤을 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 2011년 말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랩의 주가는 2만원대에서 16만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후 안 전 대표의 대선 출마가 무산되면서 안랩의 주가는 2012년 11월 2만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날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미래산업(025560)의 주가도 전일 대비 7.07% 상승 마감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미래산업은 최대주주였던 정문술 전 회장이 안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꼽혀왔다. 미래산업은 전날 “창업주 정문술씨는 현재 회사와 지분관계가 전혀 없는 상태이며 안철수 의원과도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주가 상승은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