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경제TV] 긴 항해 마친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육지로

세월호 오늘 오후 1시 30분 경 목포신항 접안

양호한 기상 상황 덕… 오후 1시 경 목포 신항 도착

해수부 “다음달 6일까지 세월호 뭍에 올릴 것”

세월호 뭍에 올리는데 4~5일 소요 예상

뭍에 올린 뒤 미수습자 수습 등 작업 예정

[앵커]

세월호가 어둡고 긴 항해를 마치고 오늘 오후 1시경 목포 신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약 3년 만입니다. 맑은 날씨와 잔잔한 파도 덕에 세월호의 이동과 접안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지만 선체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부두에 완전히 거치하는 데에는 4~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훈기자가 목포 신항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상] 이철조 / 세월호인양추진단장

“105km의 바닷길을 달려온 세월호는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을 떠난 지 1,080일 만에 목포 신항에 정박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30분 경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접안을 완료하면서 1,080일 간의 긴 수학여행을 마쳤습니다.

세월호는 오늘 오전 7시경 진도 동거차도 해상에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호에 선적돼 해경 경비함정 5척과 인양 작업자들을 태운 바지선, 미수습자 가족을 태운 소형선박과 함께 목포 신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오전 9시 25분경 가사도 해역에서 항로를 인도해 줄 도선사 2명을 태우고 시속 약 13~18㎞로 항해해 출발 약 6시간 만에 목포 신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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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애초 세월호 이동에 약 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도착 예정 시간을 2시 30분 경으로 발표했지만 양호한 기상 상황 덕분에 예상보다 1시간 30분 빠른 오후 1시경 목포 신항에 도착했습니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호에 실려 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온 지 엿새만입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다음달 6일쯤 뭍에 올릴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월호를 뭍에 올리려면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 바닥과의 높낮이를 맞춘 뒤, 이동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 밑으로 넣고 선체를 들어 올려 육지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 4-5일이 소요됩니다.

세월호가 뭍에 올라오면 선체 안전도·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등의 작업이 본격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월호가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미수습자 수습과 침몰 진상 규명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는 대로 해저에 묻힌 침몰에 대한 진실도 함께 인양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이창훈 / 영상편집 이한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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