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다자대결 조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15% 아래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크게 밀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가 34.6%로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22.3%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12.0%), 이재명 성남시장(8.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7.6%),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2.6%),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2.0%),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0.8%), 기타 후보(0.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5.0%, 모름·무응답은 3.2%였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홍 후보, 심 후보 등 4자구도 조사에서는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더 좁혔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41.6%, 33.8%로 두 후보의 격차(7.8%포인트)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68.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14.5%)는 다자대결과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지만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5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다음으로 홍준표(3.1%), 안희정(2.8%), 이재명(1.8%), 유승민(0.8%), 김종인(0.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임의걸기(RDD)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