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먹는다는 것은 그 식품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물을 모두 먹는다는 것과 동의어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고르느냐에 따라 식품에 투입되는 물의 양은 몇 리터가 될 수도 있고 수백 리터가 될 수도 있다. 식물도 물을 덜 섭취하는 식물이 있고, 많이 섭취하는 식물이 있다. 동물도 물을 직접 마실 뿐 아니라, 음식에 포함된 물도 간접적으로 먹는다. 가뭄이 심한 환경에서는 식품 선택을 현명하게 해야 한다.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100칼로리의 열량을 내는 여러 식품을 만들기 위한 물의 양을 조사했다.
10L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투입된 물의 양 대비 산출 칼로리 면에서 볼 때 대단한 식품이다. 물론 100칼로리의 브로콜리는 무게가 상당하기는 하다. 그러나 기르는 데 물이 많이 필요 없다.
180L
닭고기
닭은 물을 직접 마시고 제작에 물이 필요한 사료도 먹는다. 하지만 꽤 빨리 자란다. 일반적인 육계는 5주만 키우면 몸무게가 2.25kg에 달한다. 시장에 판매도 할 수 있다.
170L
사과
사과 나무는 기르기 까다롭다. 땅이 너무 질어도 잘 자라지 않고, 땅이 너무 건조해도 잘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100칼로리의 사과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물의 양은 동일 열량의 닭고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양과 비슷하다. 그 이유는 사과는 단위 중량당 낼 수 있는 열량이 작기 때문이다.
55L
밀가루
밀은 보통 봄과 가을에 자란다.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물을 줄 필요가 없다. 또한 밀의 뿌리는 깊이까지 파고들어 물을 효과적으로 빨아들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환경에서는 추가로 물을 보급할 필요가 없다.
0.089L
귀뚜라미
귀뚜라미는 매우 효율적인 식품이다. 중량의 60%가 단백질인데다, 1파운드(454g)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드는 물의 양이 4리터도 되지 않는다. 또한 완전히 성장하기까지 6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문제는 사람들의 거부감이다.
1,000L
스테이크
소는 물을 엄청나게 많이 먹는다. 하루에 약 130리터를 소비하는 셈이다. 더구나 몸무게 545kg의 소는 하루 동안 풀을 9kg 이상 먹는다. 이 때문에 소가 소비하는 물은 수천 리터 이상 늘어난다.
by Michael Koziol / illustration by Sine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