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도 회사에서 받은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주총회에서 지급이 확정된 지난해 배당금 16억원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한다. 박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운용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배당금 누적 기부액은 총 200억원에 달한다. 박 회장은 평소에도 기업 이익을 사회에 공헌하는 데 대해 큰 관심을 가져왔으며 “자녀들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박 회장이 2000년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4,017명의 해외교환 장학생이 미국·독일 등 선진국과 멕시코·터키 등 신흥국까지 40여개국에 파견됐다. 국내 장학생도 2,522명 지원했다. 국내외에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다. 경제·진로교육, 상하이 글로벌 문화체험 등 다양한 교육 사업에도 지금까지 약 16만 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결식아동·저소득층 청소년 지원 사업,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 등 사회복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돈을 벌고 난 후가 아닌 돈을 벌면서 우리 사회와 함께 가겠다는 신념으로 희망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