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희정 "두려움 앞에 서는 법 배워..대연정·선의에 자부심"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 강원, 제주 순회경선을 마친 뒤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 강원, 제주 순회경선을 마친 뒤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시대에 도전한다는 두려움에 대해 많이 배웠다. 다수의 생각에 귀환하고 싶은 유혹과의 싸움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선거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려움’이라고 했다.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미움과 분노의 정치라고 하는 현실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 그리고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적대적 태도보다는 어떤 견해이든 상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선의’ 발언에 이르기까지 저로서는 굉장히 두려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두려움에 어떻게 서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석패한 힐러리 클린턴을 언급하며 “클린턴은 ‘영부인 시절 여론의 태풍 앞에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 배웠다’고 했다”며 “저도 이번 경선을 통해 저의 소신이 어떻게 여론 앞에 서게 되는지를 배웠다”고 했다.


그는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대연정과 같은 이슈를 치밀한 전략에 의해 제시한 것이 아니다. 제가 지난 몇 년간 해왔던 이야기가 주목을 받은 것”이라며 “대연정과 선의가 이슈의 중심이 되면서 그 뒷감당을 할 만큼 실력이 충분한가라는 자책이 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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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그 방향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한 순간도 한 적이 없다”며 “대연정과 선의발언이 많은 분들에게 문제 제기 되고 이슈가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했다.

그는 ‘선의’ 발언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기자들이 좀 야속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애정 어린 기사였다고 선의로 받아들인다”며 웃었다. “모든 것을 선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저의 철학은 정당하다고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안 지사는 “반드시 국민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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