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모듈 트랜스포터 시운전을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7일까지 세월호 육상거치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일 해수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된 모듈 트랜스포터 24축을 포함해 전체 480축의 조립과 시운전에 들어간다”면서 “만일을 대비해 플랜B로 최대 하중이 60t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선체를 육상으로 거치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해수부의 발표는 기존에 육상거치가 불가능하다는 선체조사위원회의 판단을 17시간만에 뒤집은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위원장은 “(인양업체인)상하이 샐비지가 오전 조사한 결과 예상보다 펄이 많고 바닷물이 적어 선체 무게가 당초 예상치인 1만 3462t보다 1130t 더 무거운 1만 4592t으로 조사됐다고 알려왔다”며 “예상보다 세월호 무게가 늘면서 오는 7일로 예상했던 육상 거치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이 본부장은 논란이 된 세월호 선체 무게와 관련해 “세월호 전체 중량은 어느 정도 유동적이다”며 “선체 무게를 최대한 줄이면서 모듈 트랜스포터가 받칠 수 있는 하중을 늘리는 방법을 조합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또 “이날 오전 시운전에 이상이 없다면 오는 7일 육상 거치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육상거치 시점까지 확정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다소 당황하는 모양새다.
이에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오전 상황이 다르고 오후 상황이 다른데다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수색방안이나 거치 방식 등에 대한 전달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해수부 장관과 선조위원장은 가족들에게 최종 조율한 수습 실행안을 전달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수부는 유류품 22점을 추가로 발견했는데, 이 중에는 남성용 구두, 슬리퍼, 등산화 등 신발 12점, 겨울 패딩 점퍼, 런닝셔츠 등 의류 2점, 여행가방 1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