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에셋+] "强달러가 대세"...중장기투자 노려야

"원·달러 환율 연말까지

1,200원선 넘어설 것"

달러 예금·ETF 등 통해

자산비중 확대 나설만



최근 주춤하고는 있지만 향후 수 년 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달 발표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다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이 달러 예금·상장지수펀드(ETF)·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몰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단기보다는 중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달러 상품을 고를 것을 권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달러 예금의 잔액은 약 58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개인이 달러화 ‘저점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10원대까지 주저앉은 만큼 달러 예금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 예금은 환차익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원금이 보장된다는 매력도 있다. 다만 이자가 낮다는 점, 환전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은 달러 예금과 함께 가장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달러 상품으로 꼽힌다. 단기 상품의 성격이 강해 최근에는 다소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초부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환율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점,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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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달러화 강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기에 적합한 상품으로는 ETF, ELS, 일반 펀드 등이 있다. 대표적인 달러 ETF인 ‘KODEX 미국달러선물’은 최근 3개월 간 수익률(3월31일 기준)이 -7.16%까지 떨어졌다. 역으로 장기적인 달러 강세를 예상한다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러화 상승분의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나 반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를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 수수료가 저렴하면서도 일반 주식처럼 즉시 매매가 가능해 순발력 있는 투자가 가능하다. 이밖에 달러 ELS는 연 3~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일반 펀드로도 달러 상승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를 가입할 때 환노출형을 택하면 환차익을 고스란히 챙기게 된다. 특히 해외에 상장된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비과세 해외펀드는 주식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이 모두 비과세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200원 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지금이 달러화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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