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22일 개막… 70여 국가 참여

전 세계 70여 개 국가의 도자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 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오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경기도 광주·이천·여주에서 열린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2001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려 올해로 18주년을 맞았다.


여주 세계도자센터에서 펼쳐질 여주 주제전 ‘기념_삶을 기리다’는 현대 작가들의 골호(骨壺, 뼈단지) 작품 230여 점을 통해 도자문화의 미래를 제시한다. 골호는 화장 후 뼈를 담아 매장할 때 사용하는 용기로, 이번 전시에선 생사의 개념을 담은 골호 작품을 통해 죽음과 삶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전시 작품은 참여 작가가 본인이나 사랑하는 사람, 기념하고 싶은 대상을 정해 그 사람의 일생을 담아낸 도자기들이다.

골호를 삶의 마지막 순간의 새로운 안식처로 해석해 도자로 빚어낸 작품을 통해 웰다잉(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리는 광주 주제전 ‘기억_삶을 돌아보다’에서는 유물 80여 점과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재해석한 현대 도자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국내외 주요 박물관 소장품 중 한국의 흙으로 만든 인물상 ‘토우(土偶)’, 중국의 부장품인 흙으로 빚은 인형 ‘도용(陶俑)’과 집 모양의 토기인 ‘가형명기(家形明器)’, 일본의 민속 흙 인형 ‘하니와와’ 등 인간의 외형 또는 삶과 닮은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는 ‘기록_삶을 말하다’를 주제로 국내외 현대 도자작품 8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2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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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섹션은 로버트 아네슨(Robert Arneson), 바이올라 프레이(Viola Frey) 등 60~70년대 조형도자 작가를 소개하고 이들의 혁신적인 의식과 태도를 재조명한다. 제 2섹션은 동시대에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 20명의 작품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지역별 주제전과 별개로 공모전과 소장품전, 국가교류전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준비했다.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는 세계 도예 작가들의 등용문 ‘2017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10점의 국제공모전 주요 수상작과 예선을 통과한 91점의 세계적인 현대 도자작품 등 역대 최대규모인 76개국 2,470점이 출품됐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제5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공모전’은 우리도자 계승을 목적으로 재료의 독창성, 공예적 완성도 등을 평가하는 신진작가 발굴·육성 행사다. 총상금 3,400만 원 규모로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 40여 점이 전시된다.

국제적 문화교류 행사도 풍성하다. ‘2017-20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해 2015년 비엔날레 국제공모전 대상작가 ‘니일 브라운스워드 개인전’과 영국의 ‘애프터눈 티’ 문화를 소개하는 ‘티웨어, 영국의 오후를 담다’ 등 영국 도자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문화이벤트가 준비됐다.

이밖에 이탈리아 도자 중심지인 파엔자시 도예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탈리아 국가교류전’, 한국재활재단과 한국도자재단이 공동주최하는 ‘2017 국제장애인 도예공모전’이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개최된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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