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두번째 檢 소환된 우병우 "대통령 관련 참담한 심정"

작년 11월 이어 두 번째 피의자 소환…직권남용 등

"최순실 여전히 몰라"…檢, 구속영장 청구할 듯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마지막 핵심 관계자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1기 특수본’ 소환조사 후 두 번째 검찰 출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최씨의 각종 비위를 알면서도 방조·묵인하고 민정수석 직위를 이용해 정권 눈밖에 난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찍어내기’ 한 혐의다. 세월호 사건 관련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검찰에 외압을 가한 의혹도 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6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우 전 수석은 당당했던 이전 소환 때와 달리 다소 심경의 변화가 있는 듯 보였다. 그는 “대통령님 관련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하면서 목소리가 흔들렸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영향을 받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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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나’, ‘공무원 인사에 왜 개입했나’ 등 질문에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으면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르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이날 우 전 수석을 소환조사한 뒤 이르면 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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