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과 비상용직(임시·일용직) 근로자 간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전년(215만4,000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16년 임금동향 및 2017년 임금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근로자 기준)가 받는 월평균 급여는 354만5,000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16년의 342만5,000원보다 3.5%(12만원)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상승률은 2016년(3.8%)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다.
성재민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수년간 노사가 협약임금 인상률을 3~4%대로 결정하고 있는 점과 올해 공무원 임금이 전년 대비 3.5% 오른 것 등이 임금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에 비해 높은 유가 수준과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 낮은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임금 상승률 역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동연구원은 2017년 임금전망을 내놓으며 비상용직 근로자들의 월평균 급여를 구분해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격차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의 경우 월평균 상용직 근로자는 362만3,000원, 비상용직 근로자는 146만9,000원을 받았다.
방하남 노동연구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수준과 노사관계적 요인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할 때 상용직·비상용직 간 임금 격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