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도입된 손실제한 상장지수채권이 출시 일주일을 넘겼지만 아직 흥행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상장지수채권이 도입된 지난 2014년 일 평균 거래량의 1/3 수준에 머무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요. 거래소 측은 상품의 인지도가 아직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실제한 상장지수채권, 이른바 손실제한 ETN의 누적 거래금액이 출시 7거래일이 되던 지난 4일 기준 2억 8,000만원에 그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000만원 정도로 ETN이 처음 도입되던 2014년 11월 일 평균 거래 규모가 1억1,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일별 거래규모를 보면, 출시일인 지난달 27일 손실제한 ETN의 전체 거래대금은 700만원, 거래량은 828주에 그쳤습니다. 다음날엔 총 거래대금이 4,100만원으로 늘고 거래량도 4,280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타는 듯 했지만 3~5거래일엔 거래금액이 다시 크게 떨어졌습니다.
3월 29일에는 1,300만원, 30일에는 2,200만원, 31일에는 2,400만원으로 증가폭도 크지 않았고, 지난 3일에는 거래금액이 총 9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손실제한 ETN은 기초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져도 원금의 70%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상장지수펀드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고, 코스피200 등 주요지수도 기초지수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장돼 있는 손실제한 ETN 15개 종목 중 10개 종목 이상이 하루 5건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하루 거래된 대금이 0인 종목이 12개에 달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상품 구조가 다양하고 복잡한데다 상품명까지 어렵다보니 비과세 혜택과 원금 일부 보장 등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활성화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거래소 측은 인지도 부족을 거래량 부진의 원인으로 꼽으며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