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美·中 정상회담]'같은 듯 다른' 퍼스트레이디

모델 출신 멜라니아

트럼프 취임 후 별다른 활동 없어

가수 출신 펑리위안

WHO 대사 등 왕성한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내 펑리위안 여사. /EPA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내 펑리위안 여사. /EPA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을 맞아 두 퍼스트레이디의 ‘같은 듯 다른’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각각 모델과 가수 출신으로 화려한 용모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남편이 국가지도자 자리에 오른 후의 행보는 대비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양국 언론은 6일(현지시간) 첫 회동을 가진 주요2개국(G2) 퍼스트레이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했다.


우선 이들은 결혼 전 각각 모델과 가수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특징을 공유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슬로베니아 출생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명 모델로 활약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도 1998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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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여사는 18세가 되던 1980년 인민해방군에 입대해 일반 군인으로 훈련을 받았지만 노래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 중국·베트남 국경분쟁 시 장병 위문공연을 다니며 가수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1982년 중국중앙(CC)TV 주최 청년가요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 스타로 발돋움했으며 1986년 시 주석과 만나 반년 만에 결혼했다.

다만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의 행보는 큰 차이를 보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여성·아동 인권운동에 힘을 쏟은 이전 미국 영부인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권 출범 석 달이 넘은 지금도 막내아들 교육을 위해 백악관이 아닌 뉴욕 트럼프타워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 당시에는 첫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동행하지 않아 ‘외교 결례’라는 비판을 받았다.

반면 펑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이어갔던 중국 퍼스트레이디의 관례를 깨고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결핵 예방치료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의 해외 방문 일정에도 거의 모두 동행하며 ‘중국 소프트파워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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