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밖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 등 나홀로 트렌드와 ‘딘치족’(점심과 저녁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사람)의 증가에 따라 커피업체들이 앞다퉈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식사 대용으로 적합한 베이커리와 식후 디저트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음료 뿐만 아니라 디저트·베이커리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힌 것.
금탑에프엔비의 커피전문점 말자네 약속다방은 최근 ‘멜츠브레드’, ‘프레즐’, ‘크로크무슈’ 등 베이커리 신메뉴 9종을 출시하며 디저트·베이커리 라인을 대폭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품질 좋은 디저트류와 빵을 500~3,000원 사이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메뉴 외에 식사가 될 메뉴들도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음료에 곁들이기 좋은 메뉴들로 디저트 라인을 확대했다”라며 “추운 겨울날 따뜻한 음료와 함께 즐기기에 든든한 메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도 프랑스 고급 디저트 신메뉴 ‘에끌레어’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에끌레어’ 2종은 플레인 에끌레어와 딸기 에끌레어로 지난해 처음 출시된 오리지널 에끌레어와 함께 메뉴 구성이 다양해졌다. 이디야의 에끌레어는 달콤한 마카롱 반죽으로 구워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에끌레어는 프랑스어로 ‘섬광’을 뜻하며 ‘맛있어서 섬광처럼 빠르게 먹어치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격은 2,500원이다.
식사대용식도 출시됐다. 커피 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카페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핫 샌드위치 신메뉴 3종’을 출시했다. 최근 선보인 할리스커피 ‘핫 샌드위치 신메뉴 3종’은 토마토의 상큼함과 치즈의 담백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멜팅치즈 위드 토마토’와 소시지 위에 매콤한 소스와 페퍼로니, 콜비잭 치즈을 더해 페퍼로니 피자를 먹는 듯한 느낌이 나는 ‘페퍼로니&더블치즈 소시지’, 바비큐 소스로 버무린 돼지고기 안심을 추가한 ‘BBQ포크&더블치즈 소시지’로 구성됐다. 할리스커피는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아침 대용식 ‘에그 데니쉬’를 포함해 가성비를 높인 베이커리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김치를 활용한 메뉴도 인기다. 탐앤탐스는 최근 올해 첫 베이커리 신메뉴로 ‘더 김치프레즐’을 내놨다. 탐앤탐스의 ‘더 김치프레즐’은 탐앤탐스의 시그니처 베이커리 메뉴인 프레즐에 매콤한 김치를 가미한 것으로 모차렐라 치즈와 매시드 포테이토, 할라피뇨가 함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식사 시간 외에 본인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음식을 먹는 소비자가 늘고 카페에서도 커피와 함께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빠르게 베이커리 메뉴를 확장하고 있다”며 “음료 메뉴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베이커리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