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10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가 의뢰하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19대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에 오차범위(±2.1%포인트) 밖인 5.4%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문 47.2%, 안 34.3%, 홍준표 7.0%)과 경기(문 44.6%, 안 37.1%, 홍 6.3%), 인천(문 47.4%, 안 30.1%, 홍 7.2%), PK(문 40.8%, 안 33.5%, 홍 14.7%)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에 우세를 보였다. 반면 강원(안 40.4%, 문 27.2%, 홍 15.9%)과 제주(안 43.4%, 문 36.8%, 홍 9.4%)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섰고, 대전·세종·충청(안 41.0%, 문 40.1%, 6.2%)과 대구·경북(안 37.6%, 문 34.4%, 홍 13.4%), 광주·전남(안 48.9%, 문 45.5%, 유승민 1.5%), 전북(문 44.4%, 안 44.1%, 심상정 6.1%)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결과가 집계됐다. 문 후보가 20대(문 53.4%, 안 24.7%, 심 7.6%), 30대(문 60.8%, 안 25.8%, 심 3.9%), 40대(문 56.6%, 안 29.9%, 홍 3.9%)에서 안정적인 지지를 받은 것에 비해, 안 후보는 50대(안 45.2%, 문 32.6%, 홍 11.1%)와 60대 이상(안 54.3%, 문 17.8%, 홍 17.5%)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성향별 조사에서는 진보층(문 66.2%, 안 21.3%, 심 5.9%)과 진보적 중도층(문 66.2%, 안 21.3%, 심 5.9%)이 문 후보를 지지한데 비해 보수층(안 41.7%, 홍 31.8%, 문 12.1%)과 보수적 중도층(안 56.9%, 문 20.3%, 홍 10.6%)은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일부 대선후보가 사퇴할 경우를 예상한 3자 혹은 양자대결 결과에서는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불출마를 가정한 문·안·홍 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45.1%의 지지를 얻어, 40.3%를 기록한 2위 안 후보를 오차범위(±2.1%포인트) 밖인 4.8%포인트 앞선 1위로 나타났다. 이어 홍 후보는 10.1%로 집계됐다. ‘없음·모름·무응답’은 4.5%였다.
문·심 후보의 진보 단일화와 안·홍·유 후보의 보수 단일화를 가정한 문·안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후보가 47.6%를 기록하며, 안 후보(43.3%)에 오차범위(±2.1%포인트) 밖인 4.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없음·모름·무응답’은 9.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지방대표 7개 신문사(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 의뢰로 4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4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51%), 무선(3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또한 이번 조사는 이번 조사는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9.9% (총 통화시도 2만2,633명 중 2,244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