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상폐를 결정한 다국적 제약사 알보젠코리아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알보젠코리아는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전일보다 17.31% 상승한 2만8,8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41만주를 넘어서며 평소보다 20~30배나 늘었다. 알보젠코리아는 10~11일 이틀간 약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공개 매수할 예정이다.
알보젠코리아는 상장폐지를 위해 잔여 주식 172만4,130주(14.53%)를 공개 매수 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금액은 499억9,000만원이다.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홀딩스는 지분 82.47%를 보유하고 있다. 잔여 주식 취득을 끝내면 지분은 97.00%까지 올라간다.
알보젠 측은 지난 2010년 10월 근화제약 인수 당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2014년에는 연매출 600억원인 근화제약이 알보젠 계열사로부터 500억원에 제네릭 판권을 인수하면서 인수자금을 회수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알보젠은 “상장폐지 계획은 없으며 제네릭 매출은 오는2017년부터 근화제약에 귀속된다”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