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PB스타그램-이경민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 상무] "위험자산 비중 늘릴 때"

분할매수로 리스크 줄여야





지난해 11월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 고액자산가들은 채권 등에 분산됐던 유동자산을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옮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유동자산의 70%가 이동했다.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의 스타 프라이빗뱅커(PB)로 불리는 이경민 상무는 “미래에셋대우의 하우스뷰 역시 상승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일 때”라고 설명했다.

자산가들은 백이면 백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지녔다. 이런 그들이 위험자산으로 대거 몰려가면서도 리스크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비결은 분할매수다. 이 상무는 “자산가들도 위험자산으로 한꺼번에 옮기지 않고 예상 투자기간 등을 따져가면서 서서히 옮기는 중”이라고 전했다.


분할매수는 손실을 효과적으로 메워주는 전략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2~3년 전 브라질 채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이들에게는 지난해부터 다시 브라질 채권 분할매수를 권했다. 이 상무는 “배당·이자 수익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인컴펀드 역시 분할해 투자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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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모주 투자로도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제일모직·휴젤 등의 성공 사례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공모주펀드로 편하게 투자할 수도 있고 최근에는 자문사에 공모주 투자를 일임해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15년간 PB로 입지를 다진 끝에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의 첫 여성 임원이 됐다. 미래에셋대우에 다섯 명뿐인 ‘그랜드마스터 PB’이기도 하다. 그랜드마스터 PB의 조건은 관리 자산 1,000억원 이상(이 상무는 4,000억원), 회사 기여 수익이 연 10억원 이상이다. 된 그는 지금껏 마주친 자산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푼돈에 민감하다”는 점을 꼽았다. 일례로 자산관리 보고서를 인쇄해가면 본인 비용이 아닌데도 “왜 이면지로 뽑아오지 않았느냐”며 안타까워한다는 이야기다. 이 상무는 “막상 규모 있는 투자를 결정할 때는 화통하지만 인터넷뱅킹 수수료 같은 푼돈이 새어나가는 데는 민감하다”고 귀띔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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