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고덕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세계 최대(289만㎡)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삼성전자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지은 평택 반도체 공장의 구체적인 가동시기가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하반기부터 4세대 3D낸드플래시 생산이 더욱 확대되면서 삼성의 메모리반도체 1위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장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에 공문을 보내 5월 말까지 평택 반도체 공장의 3D낸드 생산에 필요한 장비 납품을 완료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15년 첫 삽을 뜬 평택 반도체 공장은 내외부 공사를 마친 상태로 반도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기에 앞서 반도체 메인 장비 및 서브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공장 내 장비가 놓일 위치를 모두 정해놓고 협력사의 납품 장비가 들어오는 대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장비업계 핵심 관계자는 “웨이퍼 위에 박막을 입히는 증착장비와 표면을 가공하는 식각장비, 가스를 정화하는 서브 장비 등을 평택 공장에 넣는 작업이 5월 말까지 이뤄진다”며 “장비 설치 후 이를 연결하는 배관 시공이 완료된 후 7월부터 정상 가동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평택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4세대(64단) 3D낸드의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 낸드 생산능력은 웨이퍼 투입 기준 월 45만장 수준이며 이의 절반 이상이 3D낸드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평택 공장의 규모를 봤을 때 가동률이 본궤도에 이르면 월 10만장 정도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김현진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