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참사 1,091일만에 세월호 인양 완료

내주부터 미수습자 수색

세월호 인양 작업이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발생한 지 1,091일 만인 11일 오후 완료됐다.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세워진 받침대 위에 거치된 모습. /목포=연합뉴스세월호 인양 작업이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발생한 지 1,091일 만인 11일 오후 완료됐다.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세워진 받침대 위에 거치된 모습. /목포=연합뉴스


세월호의 인양 작업이 11일 오후3시58분 마침내 끝났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1,091일, 인양 작업에 착수한지 613일 만이다.

4일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목포 신항 취재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10시 20분 세월호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침대 위에 내려놨고 뒤이어 세월호 밑과 받침대 사이에서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600대를 모두 빼내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 해역이 44m 수심에서 6,825t의 대형선박을 절단 없이 인양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인양작업은 예상치 못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문제 해결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자평했다.


세월호는 목포신항 철재부두 위에 바다와 수직 방향으로 안착했다. 세월호 객실 부분이 자동차 부두를, 선체 바닥부분이 석탄부두를 바라보는 형태다. 해수부는 본래 부두 끝에 세월호를 바다와 평행하게 거치하려 했으나 전날 더 움직이는 것은 선체변형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그대로 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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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월호를 육상에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선미 쪽은 보는 위치에 따라 기울기가 심해 부두 바닥 쪽으로 쏟아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인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됨에 따라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습·수색 체제로 전환한다. 이 본부장은 “내일은 세월호 외부상태를 확인하고 모레부터 세척작업과 방역, 위해도검사, 안전도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신속히 구체적인 수습·수색계획을 마련해 다음 주 중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변형으로 수색 작업자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선체구조에 대해 보강작업도 벌인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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