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들쭉날쭉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왜

한 기관·같은 지역 조사 불구

취득세·표본 수따라 0.1%P차

서울, 매분기 내려 5% 초반으로

한 기관에서 같은 기간,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에 차이가 나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부동산114는 올 1·4분기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5.0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불과 며칠 전 같은 기관에서 나온 자료에는 1·4분기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4.96%를 기록해 처음으로 5%선이 무너졌다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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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 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는 세전 수익률을 계산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후 수익률을 계산한 것이기 때문이다. 11일 내놓은 자료는 취득세를 제외하지 않고 수익률을 계산한 반면 앞서 발표한 자료는 취득세를 제외하고 수익률을 계산해 수익률이 더 떨어졌다. 또 조사 대상이 되는 표본도 차이가 난다. 11일 발표한 자료의 표본은 시세 조사가 가능한 전체 오피스텔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다. 반면 앞서 발표한 자료는 1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며 서울의 경우 마포구와 서초구·송파구·영등포구·용산구·종로구·중구의 경우에는 50실 이상을 기준으로 조사한다. 이에 따라 표본의 수도 크게 달라진다. 11일 발표된 자료의 조사 단지 수는 전국 2,574개, 45만2,745실인 반면 앞서 발표된 자료의 단지 수는 전국 1,541개, 40만1,870실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자료인데 임대수익률에 차이가 있어 이를 참고하는 투자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며 “앞으로 조사 방법과 기준 등을 보다 명확하게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초만 하더라도 5.5%를 웃돌았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매분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전 분기(5.12%)에 비해 0.06%포인트 하락해 5% 초반까지 내려앉았으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9%로 전 분기(5.46%)에 비해 0.07%포인트 떨어졌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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