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사립유치원에 대해 그 공공성에 부합하는 법·제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여기 계신 사립유치원 (교직원) 많은 분들이 공교육의 중요한 기둥”이라고 격려한 뒤 “그런데도 그 공공성에 부합하는 법과 제도 개선·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에서 모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안 후보는 △교육부 폐지와 국가교육위원회 신설 △5-5-2 학제개편 △평생교육 강화 등 자신의 교육개혁의 3대 방향을 먼저 설명했다. 특히 안 후보가 “지금의 교육부는 ‘교육통제부’”라고 지적하자 장내에서 큰 환호성이 나왔다.
그가 “제 학제개편안 중에서 만 3세부터 시작하는 유치원 2년 과정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고 운을 떼자 좌중 곳곳에서 “맞다”고 아우성이 터졌다. 안 후보는 학제개편안을 통해 취학 전 만 3세부터 2년간 유치원 공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일단 “단기적·일방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어 향후 10년 장기계획을 여기 계신 (사립유치원 대표) 분들을 포함해 함께 결정하게 된다”면서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형 병설유치원 신설 자제 △사립유치원 독립운영 보장 △유아교육기관 교직원 근무시간 8시간 명시 △표준유아교육비 현실화 △교직원 인건비·보조교사 지원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