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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아시안컵 본선행

우즈벡에 4대0 승리…골득실서 북에 앞서

지소연 2골, 조소현 센추리클럽 자축골

한국 여자축구가 북한을 따돌리고 2018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1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B조 예선 최종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한 골씩을 뽑은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에 4대0 승리를 거뒀다. 3승1무(승점 10)로 북한과 동률을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20)에서 북한(+17)에 앞서 조 1위에 주는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인도를 10대0으로 대파한 한국은 북한에 1대1 귀중한 무승부를 거둔 뒤 홍콩전 6대0 승리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완파하면서 평양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한국은 내년 4월 8개국이 참가하는 요르단 아시안컵 본선에서 5장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반면 북한은 안방 남북대결 무승부에 발목을 잡혀 2019 여자월드컵 출전까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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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42위의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으로 나섰다. 2골 차 이상으로만 이겨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였다. 윤덕여 감독은 최전방에 유영아를 세우고 간판 공격수 지소연과 투지가 좋은 전가을(인천현대제철)을 2선에 배치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최전방에 나선 유영아였다. 0대0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21분 유영아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열었다. 소속팀 일정에도 구단을 설득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지소연은 2분 뒤 득점포를 가동해 점수를 2대0으로 벌렸다. 이날 A매치 100경기째를 채우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주장 조소현도 전반 42분 골을 터뜨리며 자축했다. 지소연은 후반 8분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어 4대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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