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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음료수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무취무미의 수돗물은 얼핏 보면 다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수돗물도 알고 보면 엄청나게 종류가 많다. 도시마다, 집마다, 심지어 수도꼭지마다 그 세부성분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수돗물 속에 들어 있는 놀라운 물질들을 알아보자.

농약
살충제와 제초제는 강과 호수는 물론 지하수에도 들어갈 수 있다. 농약 아트라진은 동물 실험 결과 호르몬 균형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으나 발암성은 없는 것 같다고 한다.


불소
암석이 침식되면서 나오는 불소는 토양 및 대부분의 상수원으로 들어간다. 불소는 치아의 법랑질을 재생시켜 충치를 막기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는 상수도에 불소를 더 많이 첨가하고 있다.

염소
정수 시설에서는 살균제로 염소를 첨가한다. 농도가 낮으면 안전하다. 그러나 일부 살균제의 부산물은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비소
자연 상태에서도 비소는 암석과 토양 속에 존재한다. 비소는 발암 가능성을 높인다. 정수 시설에서는 비소를 없애야 한다. 그러나 개인 우물이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비소 중독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


황화 수소
화학물질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인체에 무해하지만 문제가 있다. 상한 달걀 냄새가 나고 옷에 얼룩을 남기며 파이프를 부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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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 부식된 금속제 수도관에서는 신경독 물질인 납이 음료수로 들어갈 수 있다. 미시건 주의 플린트에서는 납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신 아동들이 영구 학습 장애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

의약품
아목실린에서부터 지르텍까지 모든 종류의 의약품이 소변을 통해 강과 호수 등 상수원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의약품에 의한 상수원 오염은 극히 미약한 수준이다.

조류
농업폐수나 더운 물은 적조현상을 일으켜 물고기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 조류는 해가 없다. 정수 처리 이후까지도 생선 비린내를 남길 뿐이다.

구리
물에 구리가 리터당 1.3 밀리그램만 섞여 있어도 물에서 이상한 맛이 나거나 물 색깔이 연한 녹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오래 된 수도관에서 나오는 구리는 이 정도 농도로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다만 이 물을 어항에 넣지는 말라.

염분
염분은 물에 원래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염분 농도가 너무 높으면 폐수의 유출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리고 황화나트륨, 황화마그네슘 농도가 너무 높은 물을 마실 경우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RACHEL FELTMAN, PHOTOGRAPH BY THE VOORHES

RACHEL FELTM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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