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S.E.S 멤버 유수영(슈)이 연극 ‘라이어’의 20주년 특별 기념 공연 ‘스페셜 라이어(극본/연출 이현규, 원작 레이 쿠니)’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부활’ 등을 통해 무대 연기의 내공을 다져온 유수영은 이번 작품에서 다중인격의 소유자 ‘메리 스미스’역으로 나선다.
‘메리 스미스’는 극중 존 스미스(이종혁, 원기준)의 착한 부인으로, 현모양처의 전형이지만 약 올리는 스탠리 가드너(안내상, 서현철, 안세하) 앞에서는 헐크로 변하는 상반된 매력으로 좌중을 쥐고 흔드는 인물이다.
제작사 측에서 ‘라이어’ 특별공연을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유수영을 캐스팅하고자 노력 했다고 한다. 유수영 소속사 측은 “캐릭터와 잘 맞을 것 같다며 제안을 주셨는데, 수영씨도 좋아하는 작품이라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가요계 1세대 걸그룹인 S.E.S 멤버로 가수로 잘 알려진 유수영이지만, 그는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고자 했다. 지난 2012년 뮤지컬 ‘부활’ 프레스콜에서, 그는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힘들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무대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고 무대에 서 있는 나를 상상하니 행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라이어’를 좋아하는 관객이기도 한 유수영은 연극에 출연하기로 결정 후, 다시 한번 대학로를 방문해 연극을 관람했다고 한다. 소속사 측은 “오래 전에 봤던 작품이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서, 최근에 또 한번 관람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5월 2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하는 ‘라이어’는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폭소유발 캐릭터들로 공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희극. 레이 쿠니(Ray Cooney)의 ‘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파파 프로덕션이 번안 및 각색한 연극이다.
대학로 흥행 연극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 온 ‘스페셜 라이어’는 1998년 초연 이후 총 35,000회 공연, 누적 관객수 500만 돌파, 아시아 최초 오픈 런 공연의 서막을 연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 안내상, 이종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서현철, 원기준, 안세하, 슈, 나르샤, 신다은, 안홍진, 김호영 등이 출연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